천년의 사랑2 💧《물의 아이, 마음의 그릇을 빚다》 – 컵 시종의 이야기💧 라엘은 마법사의 정원에서 모든 시험을 통과하고 난 뒤,또 하나의 문을 지나,시간을 가로지르는 듯한 감각 속에서미라키와 함께 알 수 없는 낯선 장소에 발을 디뎠다.지나온 풍경들과는 결이 다른 아름다움이 넘실대고 있었고,형용하기 어려운 빛과 어우러진 섬세한 숨결이그곳 전체에 조용히 스며 있는 듯했다.그 결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으로 다가오며,선명함이 아닌, 빛에 물이 든 듯, 물이 빛을 품은 듯한 신비의 세계로그들을 초대하고 있었다.그녀는 걸었지만,실제로는 걷고 있지 않은 느낌이었다.몸은 가벼운 깃털 같았고,푸르른 풀잎들은 그녀를 감싸듯 살랑이며 저절로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 속에 휘말리게 하는 묘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자신을 기죽게 만들던 신들과의 만남부터4원소를 얻기.. 타로 소설 : 미라키와 라엘의 사랑 2025. 3. 29. 🌙 미라키와 라엘의 이야기 – ‘운명의 첫걸음’ "그는 경계에 존재하는 자였다."빛과 어둠, 신과 인간, 시간과 공간, 그 모든 것을 가로지르는 존재.신이 아니면서, 신을 능가하는 자.운명을 강요하지 않지만, 흐름을 조율하는 자.그의 이름은 미라키.천 년을 거슬러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오랫동안 지켜보았다.수많은 인간들이 운명이라는 강물 속에서 흘러가는 것을...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거센 폭풍에 휩쓸려.그러나 결국, 모두 정해진 바다로 흘러들었다.그 흐름을 거스르는 자는 지금껏 없었다.그들은 모두 순응했다.자신의 삶이 한낱 모래알처럼 무력하다는 것을 알지도 못한 채.시간이 정해준 궤도 속에서 태어나고,주어진 길 위에서 걸으며,흔들림 없이 스러져 갔다.라엘도 다르지 않았다.그녀 또한 정해진 삶을 살았다.태어나고, 그 길을 걷고, 언젠가 이 세계.. 타로 소설 : 미라키와 라엘의 사랑 2025. 3.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