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공간, 존재의 기록

Magician 카드🌙 초영의 마법사 – 난 아직 테이블 밖을 꿈꾸고 있다

초영Tarot 2025. 3. 3. 01:58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는 여성의 모습. 짙은 레드 드레스를 입고, 머리를 말아 올린 그녀는 뒤를 돌아보며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다. 무대는 따뜻한 조명으로 물들어 있고, 고요한 밤의 공연처럼 은은한 빛이 주변을 감싸고 있다. 그녀의 눈빛에는 자기 확신과 조용한 용기가 깃들어 있다. 🎹 나는 마법사였다. 내 테이블은 피아노였고, 나의 도구는 열 손가락이었다. 그 밤, 나는 나 자신을 믿었고, 그 믿음이 처음으로 자랑스럽게 느껴졌던 순간이었다.

 

나는 지금, 이 글을 쓰며
내 안의 오래된 상처를 조용히 마주하려 한다.

단 한 번도 드러내지 못했던,
나 스스로조차 외면했던 내 치부 같던 기억들을

마지막으로 기억해내며 이 문장을 써내려간다.

사실, 너무 아프다.
가슴이 저릿저릿하고, 눈물이 앞을 가릴 만큼 벅차지만—

나는 오늘, 다시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오로지, 나의 내면 아이가 더는 움츠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는 피아노를 전공했다.
엄마도 피아노를 전공했고,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학원을 운영하셨기에
나는 자연스럽게 그 길 위에 있었다.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
나는 절대음감을 타고났고,
손도 빠르고, 곡 해석도 나쁘지 않았다.

노력?
솔직히, 미친 듯이 해본 적은 없다.
그냥 잘했으니까.

그리고... 딱히 매력도 느끼지 못했다.
지금 내가 타로에 빠져 있는 걸 떠올리면,
그때 피아노를 대하던 나는
어쩌면 단 한 번도
정말 ‘사랑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 길은 익숙했고,
엄마의 뜻을 따르는 게
당시엔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라 믿었다.
나는 늘 그랬다.
어른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딸이었고,
장녀였고,
조용히 주어진 길을 걷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때도 나는 알고 있었다.

정말로 하고 싶었던 건,
그림이었고,
디자인이었다는 것을....

색을 마음대로 얹고 싶었고,
형태를 창조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걸 말하면
엄마가 얼마나 속상해할지 알았기에,
제대로 요구해 본 적은 없었다.

🎹 🎹 🎹 🎹 🎹 🎹 🎹 🎹 🎹 🎹 🎹

아빠는 가정을 잘 돌보지 않았고,
여자들에게 둘러싸인 좀 잘 생긴 나쁜 남자(ㄴ)였다.

나는 어린 마음에
그런 그림자까지도 다 기억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른다면, 차라리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결국 그는
첫사랑의 여자를 택하며
집을 떠났지만, 이혼도 아니었다.

지금 생각하면,
다행인 것이
그 덕분에 엄마랑 계속 이혼 전까진 살았던 것 같다.

나는 그 날 이후로,
내 감정보다
엄마의 기분을 먼저 살피는? 눈치 보는 딸이 되었다.

🎹 🎹 🎹 🎹 🎹 🎹 🎹 🎹 🎹 🎹 🎹

엄마는 처음부터 실질적인 가장이었다.
아빠라는 한량같은 존재에게 조차 헌신적인 엄마는

새벽부터 집안 일에, 학원 일에 쉴 틈이 없는 사람이었다.
나는 딸 둘 중 장녀였지만,
내가 아들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엄마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욕심 없이 지방대에 수석으로 입학했고,

그 시절 내게 가장 가능한 방식의 ‘효도’라 믿었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걸 말하지 않았던 건
꿈이 없어서가 아니라
현실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도,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조금만 더 똑똑했더라면…”
“내가 조금만 더 용감했더라면…”

그림을 그리고, 옷을 만들고,
공간을 디자인하는 삶을
더 진지하게 밀어붙였더라면

나는 조금 더 열정적으로,
조금 더 나답게
살고 있지 않았을까?

적어도 그 일만큼은
고집을 한 번 부려볼 걸.

그랬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런 후회와 미련은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 남아
때때로 날 붙잡는다.

하지만,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든 조용한 뿌리라는 것도 안다.


마법사 테이블 위에 도구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던 것처럼,
그 시절의 나는
내 안의 재능들을
비교적 잘 다루고 있다고 믿었다.

생각한 대로,
원하는 대로,
세상은 나에게 반응해줬고,
나는 그 흐름이
영원히 지속될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건 전부가 아니었다.

내가 마주하던 테이블은
단지, 세상의 한 모퉁이에 불과했다.

나는 그 작고 조용한 공간을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했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없이
‘지금’이라는 순간에 안주한 채
흘러가듯 살고 있었다.

내 손에선
돈이 마르지 않을 거라 믿었고,

내 삶은
항상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
오만하게 생각했다.

그 때의 나는
자기 확신 현실 감각을 혼동했고,
그 착각과 욕심은
결국 나의 발목을 잡았다.

이 깨달음이 찾아든 건
사실 오래전부터였지만,

문득문득,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서
그 욕망의 그림자가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때가 있다.


그 무렵,

나는 이혼을 결심했고
결국 실행에 옮겼다.

내 인생의 큰 변곡점이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돌려 말하지 않고 솔직히 남겨두고 싶다.

아이들을 혼자 양육하면서,
내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인생의 바닥.”

나는 그 말을
이혼 후의 시간 속에서 비로소 체험했다.

삶이 이렇게까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는 거구나 하는 걸,
그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그 선택을 후회하진 않는다.

나는 지금도 확신한다.

그건, 내가 내 삶을 위해
가장 잘한 결정 중 하나였다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마법사를 현실에서 이해했다.

하늘과 땅을 동시에 가리키는 그 손동작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는 걸
서서히 깨닫게 된 것이다.

처음엔,
위에서 받은 영감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일방적인 전달로만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 손은 ‘연결’을 넘어,
‘조화’와 ‘균형’을 말하고 있었다.

하늘의 뜻과 땅의 현실은
언제든 어긋날 수 있다.

그러나 마법사는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창조할 건 창조하며
,

혼란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마법사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아직 알 순 없어도,
믿고 움직일 줄 아는 사람이다.

결국, 진짜 마법이란—

특별한 도구를 쓰는 능력이 아니라

혼란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힘
으로
나아가는 사람
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타로를 만나기 전엔,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 봤다.

그 너머에 있는 세상은
알지 못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주어진 사고,
남들이 짜놓은 틀,
사회가 말하는 ‘성공’의 기준 안에서

나는 아무 의심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있었다.

마법사의 반쪽짜리 테이블 속에서....

🎹 🎹 🎹 🎹 🎹 🎹 🎹 🎹 🎹 🎹 🎹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아니,
조금 더 커졌다.

이제는 테이블 너머의 세상도
조금씩, 보기 시작했다.

하늘과 땅,
양과 음,
서로 다른 성질의 모든 것들이
서로를 살리고,
서로를 채우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이 심오한 이치를
조금씩, 몸으로 깨달아가는 중이다.

그 안에서
‘창조’의 기쁨을 느끼며—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들은
이제는 조용히,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에 내맡기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건 아직 완전히 체득된 건 아니지만,

나는 지금,
그 평안함을 배워가는 중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직도 나는
여전히,
마법사의 테이블 안에 머물고 있다.

한때 나를 지탱해줬던 것들,
지금 돌아보면 별것 아닌 미련들인데도,
그 조각들을 아직 붙잡고 있음을 느낀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테이블 위에 조심스레 올려두고,
누군가의 "잘했어"라는 말을
여전히 기다리는 나.

스스로 성공했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

내가 세운 목표들이
어긋나거나 무너질까 봐
조마조마해하고,

불운이 닥칠까 봐 두려워하고,

큰 병이 찾아올까 봐
밤마다 괜히 마음을 쓸어내린다.

그런 본능적 욕망과 걱정에서
완전히 벗어나려면, 78장의 카드들을 몇 바퀴 더 순례해야 할 진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
테이블 밖으로 나가겠다고 말하면서도

버려야 할 것들의 끝자락을
손끝으로 꼭 움켜쥐고 있는
나 자신을 안타깝게 바라보곤 한다.

그렇지만, 달리 말하면....


난 테이블 안에서
바깥세상을 꿈꾸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고도 싶다.

그리고,  
그건 어쩌면—  
마법사로서의 첫 번째 조건일지도 모른다.

🎹 🎹 🎹 🎹 🎹 🎹 🎹 🎹 🎹 🎹 🎹

마법사는 원래,

사람들이 지루해하기 전에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존재다.

혁신가이고, 창조자다.

그런데 문득,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삶 속의 진짜 마법사는 누구일까?

어쩌면
자신의 익숙한 테이블을 과감히 밀어버리고,

어떤 제약도, 관념도 없이

그저 우주와 자연에 자신을 내맡기고,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
이 아닐까.

두려움도 없이,

남의 시선에도 흔들림 없이,

자기가 믿는 걸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세상에 펼쳐내는 사람.

말이 거창해서 그렇지,
결국은 그냥,

자기 하고 싶은 걸
제대로 하고 사는 사람.

나는 이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 🎹 🎹 🎹 🎹 🎹 🎹 🎹 🎹 🎹 🎹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그냥 나로 있을 수 있는 용기.

그 용기와 통찰,

직관과 자기 신뢰.

진짜 마법사는

그걸 가진 사람이라는 결론에

글을 써내려오며

나도 모르게 도달하게 되었다.

🎹 🎹 🎹 🎹 🎹 🎹 🎹 🎹 🎹 🎹 🎹

그래.

바로 이거였어.
자기 믿음과 자신감.

이제,
나는 그 자신감을 장착하려 한다.

우리는
이제 쓸데없는 걱정과 두려움에서
슬슬 벗어나야 한다.

그 걱정들이
결국 우리가 만들어낸
습관이란 걸 알고 있으니까.

“쪼대로 살아갈 무대포 정신.”

웃기지만,
어쩌면 그게 진짜 최고의 능력 아닐까?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

그래서 오늘도 나는,
진짜 내 인생에
마법 같은 기적을 부리기 위해,

오로지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조금 더 사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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