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같은데, 연인이 아닌 ? 이 관계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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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자고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연인 같은데, 연인이 아닌 이 관계의 정체》
“아무 일 없다는 듯, 말하지 않는 사이에 나는 지쳤다.
그냥 그리워했을 뿐인데..."
손도 잡고,
연락도 자주 하고,
연인처럼 모든 걸 함께 했는데....
어떨 땐 나보다 더 잘 챙기면서,
막상 ‘우리 사귀는 거야?’라고 물으면
표정이 묘해진다.
그는 종종 이렇게 말하곤 한다.
“말하지 않아도 알잖아.”
진심은 다 드러나기 때문에,
굳이 말로 정의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이게 무슨 억지?'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 침묵 속엔 늘…
뭔가가 빠져 있다.
그것도 아주 중요한 것이.
어떤 사람은 그렇게 말한다.
"난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맞다.
근데 왜 ‘그 말 하나’는
그렇게 안 나오는 걸까?
사람은 말로 관계를 묶는다.
누군가와의 사이를 정하는 데는,
사실 그리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도 ‘사귀자’라는 말은
마치 은밀한 계약서처럼,
쉽게 꺼내지 않는다.
왜 그럴까?
💟심리학은 말한다.
이건 회피형 애착의
전형적인 패턴일 수 있다고.
친밀감은 원하지만,
그 관계에 '책임'이 붙는 순간
멀어지게 된다.
확정짓는 순간,
곧 자유를 잃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도 있다.
혹은,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행동 리더형"도 있다.
그들은 말 대신
행동으로 애정을 표현하지만,
그 행동에는 늘 안전선이 쳐져 있다.
다가오게는 하지만,
관계라는 이름은 붙이지 않는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연락과 반응 과잉
"잘 자" "밥은 먹었어?"
"어디 가?"
하루에도 몇 번씩 연락하며 챙긴다.
하지만 '우리 뭐야?'라는 말엔
슬쩍 웃고 넘어간다.
✨데이트처럼 행동하기
드라이브, 영화, 카페, 산책…
전형적인 데이트 코스를 함께하며
계산도 자연스럽게 하고,
스킨십도 달달하고 깊다.
하지만 정작 "사귀자"는 말은 없다.
✨생일이나 기념일 챙기기
생일 선물, 케이크, 손편지까지도 준비한다.
누가 봐도 사귀는 사이 같지만
"우리 어떤 사이야?"라는 질문엔 답하지 않는다.
✨타인 앞에선 회피형 정의
친구들이 "둘이 사귀는 거야?"라고 물으면
"그런 거 아니야. 그냥 친한 사이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날 밤, 또 "잘 들어갔어?"라는 문자가 온다.
✨'너밖에 없어'라는 감정어 사용
"너한텐 나 네가 싫어하는 말이나 행동 안 하잖아."
"너니까 내가 이렇게 노력하는 거야."라며
감정의 독점권은 주지만
책임은 회피하는 말들이다.
그들은 그렇게,
애정은 준다.
하지만 그 애정이 ‘관계’가 되지 않도록
항상 그 앞에 명확히 선을 그어두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그 이면에는
자신의 모든 루틴과 자유가
박탈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사귀자"고 말 하면
진짜 연인이 되는 거잖아.
그럼… 나중에 헤어질 때 어떻게 해?”
이렇게, 불안과 회피는
항상 같은 자리에 앉아 있게 된다.
💟과학은 또 이렇게 얘기한다.
바로 호르몬의 작용이다.
테스토스테론이 많은 사람은
감정 표현보다 도전과 즉흥성에 강하다.
반면, 옥시토신 수치가 높은 사람은
연결과 정서적 귀속을 더 강하게 느낀다.
그래서 누군가는
“우리 그냥 이대로도 좋아. 내 맘 알지?”
그냥 이렇게 애매한 말로 때우는 것이다.
문제는,
‘당신이 그 말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때론, 모르는 사람도 있다.
당신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는데,
그는 어린애처럼
그냥 도파민 한 스푼으로 벅찬 상태인 것이다.
설레는 척은 옥시토신이 하고,
도망치고 싶은 본심은 코르티솔이 또 해결하는 격이다.
결국,
서로 다른 호르몬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느끼고
표현하는 성향을 가진
존재들인 것이다.
뇌는 각자 다르게 작동하고,
마음은 같은 신호조차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걸
인지해야 하는 순간인 것도 같다.
그러니까 그 침묵은,
무심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작동하는 사람들의 ‘사랑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이는 감정이 말보다 앞서고,
어떤 이는 감정보다
거리 두기가 먼저 나우는 것이다.
그 사람이 관계의 확정 없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것도
대체로 '자기 기준'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라고
이해해 볼 수 있겠다.
이기적인 건 사람일까, 뇌일까.
💟철학자는 또 다르게 말할지도 모른다.
"사랑은 정의되는 순간, 작아진다."
"이름을 붙이는 건 가두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사귀자’는 말이
감정을 제한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언제나
‘당신이 내 마음 안에 있음을 말로 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금 당신이 듣고 싶은 말은
‘사귀자’가 아니라
‘당신만 보고 있어요’
라는 문장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문장을
“우리 뭐야?”라고 묻기 전까지
우린 그 사람의 진심을 모른다.
혹시 지금,
그 사람은 당신과 거의 연인처럼 지내고 있는데
‘사귀자’는 말을 하고 있지 않다면—
그건 당신 탓이 아니다.
그저 그 사람이 아직,
자기 감정을 제대로 정리할 준비가 안 된 것일 수도 있다.
말은 간단하지만,
그 한 마디를 꺼내기까지
어떤 사람에겐
수십 번의 고민과 망설임이 들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억하자.
속마음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그리고,
관계의 확정을 기다리며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깊이 받아들이기 바란다.
그리고, 그 사람의 침묵으로
당신의 마음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면—
한 번쯤 묻는 것도 용기다.
“우리… 뭐야?”
그 질문 하나로
우리는 때로,
사랑이 되고,
혹은… 사랑을 정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그건 더는 외롭지 않은 선택이고
자신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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